정부 고위관계자는 3일 “정부는 전경련 제의가 공적자금을 회수하고 민영화를 추진한다는 기본방침에 어긋나지 않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경련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은 지난해 말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회의에 참석해 하나로종금 인수방안에 대해 진념(陳稔) 재정경제부장관에게 추진경과 등을 비공식 보고했다.
전경련 김석중 상무는 “예금보험공사로 넘어간 한아름종금의 우량자산을 인수하는 데 관심이 있다”며 “고용문제 등을 고려해 회사 전체를 인수하기보다 영업에 필요한 우량자산만 선별해 사들이는 자산부채인수(P&A)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하나로종금은 영남종금과 중앙종금 한스종금 한국종금 등 4개사가 합쳐진 것으로 예금보험공사에서 공적자금 1조2600억원을 투입, 지난해 12월20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예금보험공사가 100% 출자한 이 회사는 공적자금이 들어간 5개 부실은행 등과 함께 금년 상반기 중 금융지주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이미 막대한 공적자금이 들어간 데다 금융지주회사로 넣기로 한 회사를 재벌에 넘길 경우 나타날 부작용 등을 감안, 정부는 이해득실을 저울질 해봐야 할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