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는 4일 패널을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인 흥일산업이 공장 가동을 멈춤에 따라 3일 오후부터 부평공장도 돌아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우차는 흥일산업에 자금을 일부 지원하는 방식으로 조만간 재가동에 나설 방침이지만 부도 및 공장 가동 중단 위기를 겪는 협력업체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대우차 부도 이후 지금까지 부도난 협력업체는 1차 15개, 2차 3개 등 모두 18개. 대우자동차판매의 워크아웃 연장 결정도 늦춰져 현금 여력이 있는 대우자판마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대우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는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협력업체들이 공장 매각, 인력 감축 등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근근이 버티고 있으나 설 연휴가 낀 이달 말 심각한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차 노조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 16일 조합원을 상대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겠다고 밝혔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