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신동아화재 인수추진

  • 입력 2001년 1월 7일 17시 56분


SK그룹이 해외 보험사와 손잡고 대한생명의 자회사인 신동아화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7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90년대 중반이후 중앙 국민 한덕생명을 잇따라 인수한 SK그룹이 해외 유력 보험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동아화재를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타진해 왔다.

신동아화재 관계자는 “신동아화재 대주주인 대한생명 이강환회장이 지난해 말 ‘그동안 관심을 보여온 SK그룹이 외국 보험사와 함께 신동아화재를 인수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신동아화재는 지난해 12월 말 “432억원의 증자가 차질 없이 진행돼 지급여력비율이 9월말 현재 63%에서 112%로 높아져 매각조건이 유리해졌다”며 “결산기인 2001년3월말까지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급여력비율은 가입자가 일시에 해약했을 때 당장 지급해야 하는 금액에 대비해 순자산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비율로 100%를 넘지 못하면 전액 지불이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된다.

정부는 ‘5대 재벌이 손해보험사를 인수하면 부실 손보사 1개를 추가로 인수해야 한다’는 법규정에 따라 SK그룹의 신동아화재 인수가 손보업계 구조개편을 앞당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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