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90년대 중반이후 중앙 국민 한덕생명을 잇따라 인수한 SK그룹이 해외 유력 보험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동아화재를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타진해 왔다.
신동아화재 관계자는 “신동아화재 대주주인 대한생명 이강환회장이 지난해 말 ‘그동안 관심을 보여온 SK그룹이 외국 보험사와 함께 신동아화재를 인수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신동아화재는 지난해 12월 말 “432억원의 증자가 차질 없이 진행돼 지급여력비율이 9월말 현재 63%에서 112%로 높아져 매각조건이 유리해졌다”며 “결산기인 2001년3월말까지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급여력비율은 가입자가 일시에 해약했을 때 당장 지급해야 하는 금액에 대비해 순자산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비율로 100%를 넘지 못하면 전액 지불이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된다.
정부는 ‘5대 재벌이 손해보험사를 인수하면 부실 손보사 1개를 추가로 인수해야 한다’는 법규정에 따라 SK그룹의 신동아화재 인수가 손보업계 구조개편을 앞당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