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산은 회사채 인수 또 '배짱'

  • 입력 2001년 1월 10일 23시 49분


현대전자가 10일 산업은행의 회사채 인수를 다시 거부했다.

현대전자는 채권단에 수출환어음(DA) 한도확대를 약속하라고 요구하며 회사채 인수신청을 하지 않았다. 채권단은 이에 앞서 9일 현대전자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DA한도를 8억4000만달러에서 6억달러 늘렸다. 증액분 6억달러는 산은 1억400만달러, 조흥 8100만달러, 신한 5200만달러, 한빛 5400만달러, 외환 6000만달러 등으로 배분됐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은행은 배분방식 등에 반발하며 지원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여신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사안인 만큼 하루이틀 만에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업은행 오규원이사는 “수출보험공사가 증액된 6억달러에 대해선 95% 부분 보장하기로 결정한 만큼 DA매입한도 증액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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