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中企 59% “설 자금난”…판매부진등 이유

  • 입력 2001년 1월 14일 18시 48분


설을 앞두고 중소기업이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14일 전국 290개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을 조사한 결과 ‘곤란하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59.0%로 지난해 33.3%보다 크게 높아졌다. 반면 ‘원활하다’는 응답은 8.5%로 지난해 31.6%보다 대폭 낮아졌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이유는 판매 부진(42.9%), 판매대금 회수지연(23.7%), 제조원가 상승(10.8%), 거래처 부도(7.4%) 등의 순이었다.

상여금 지급과 외상대금 결제 등 설 자금 소요액은 회사당 평균 1억5200만원으로 이중 1억400만원은 확보했으나 나머지 4800만원은 부족했다.

▼관련기사▼
설 휴무 5∼6일간…보너스 소식은 “감감”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설을 앞두고 중소 하도급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하도급대금을 제때 주지 않는 원(原)사업자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15일부터 이달말까지 공정위 하도급국(02―503―8894∼5), 부산(051―466―3193∼4), 광주(062―225―8464∼5), 대전(042―531―8576∼7), 대구사무소(053―742―9144∼5)에 신고센터를 설치, 운영한다.

또 한국은행은 올해 설 자금 수요를 예년 수준인 3조∼3조50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자금 공급을 신축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권순활·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