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적자금 운용실태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의원은 18일 “예금보험공사를 대신해 한아름상호신용금고가 3조87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47개 부실 상호신용금고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31개 퇴출 신용금고에 투입된 2조9000억원의 공적자금 중 10% 가량이 신용금고 대주주의 불법대출금을 갚는 데 쓰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의원에 따르면 대주주가 200억원 이상을 갚지 않고 있는 신용금고는 대전금고(359억원), 인천 신일금고(278억원), 전남 올리브금고(269억원), 경북 동화금고(268억원), 강원 원주금고(243억원), 광주 화신금고(203억원) 등 6곳이라는 것.
한편 같은 당 이한구(李漢久)의원은 이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대우 기업어음(CP) 등 고가 매입 6조원 △한아름종금 부실자산 고가매입 1조6000억∼2조4000억원 △제일은행 매각실패 3조5000억원 등 ‘퍼주기’식 선심성 공적자금 투입액이 20조원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