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산업자원부 및 한보철강 채권단,자산관리공사등에 따르면 한보철강 매각은 특정컨소시엄이나 특정인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하는 것을 배제, 공개적인 절차를 거치는 국제 경쟁입찰로 매각하는 방식으로 굳어지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부즈앨런 컨설팅사에 의뢰한 한보철강 매각방안 및 자산가치 증대방안 결과가 당초엔 19일 나올 예정이었으나 다소 늦어져 이달말경 보고될 예정"이라며 "매각방안도 이달말에 확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 경쟁입찰은 사실상 굳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7억 5000만달러를 조달해 한보철강 인수계획의사를 자산관리공사측에 표명했던 중후산업 권호성 사장측도 공개입찰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산업자원부는 한보철강 분할매각에 무게중심을 두고 이를 추진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대표적 과잉설비 업종인 국내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인수업체의 자금부담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한보철강의 분할매각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며 "매각이 가능한 부분은 제값을 받고 빨리 매각하되 그렇지 못한 부분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과감히 정리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연간 10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A지구의 철근공장은 지난해 2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릴 정도로 정상가동중이다. 한보철강은 미국 네이버스 컨소시엄과 2년간 매각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지난해 10월 네이버스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면서 매각작업이 미궁에 빠진 상태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