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뱃돈 깎인다" 1만원권 발행줄고 1000원 5000원권 늘려

  • 입력 2001년 1월 22일 16시 37분


올 설엔 세뱃돈으로 1만원권보다 1000원, 5000원권이 많이 오갈 전망이다. 냉랭한 체감경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22일 “올 설 연휴를 앞두고 발행된 화폐 중 1만원권의 비율은 전년에 비해 줄었으나 1000원, 5000원권은 증가했다”며 “세뱃돈으로 주로 사용되는 이들 화폐의 수요를 볼 때 경기가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각 년도의 설 연휴전 영업일 기준 열흘 동안의 화폐 순발행 규모 중 1000원, 5000원, 1만원권의 비율을 비교한 것. 특히 최근 4년 동안의 1000원, 5000권의 발행 규모와 총 순발행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8년 각각 909억원(2.7%), 1051억원(3.1%)에서 1342억원(3.9%), 1610억원(4.6%) 등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1만원권은 3조1904억원(94.3%)에서 3조1680억원(91.4%)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올해의 화폐 순발행은 3조4678억원으로 전년의 3조2808억원에 비해 약 1900억원(5.7%)이 증가했다.

최근의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화폐 순발행이 늘어난 것은 △급여일이 설 연휴 중에 있는 데다 △주중에 설 연휴가 있어 실제 설 연휴가 전년에 비해 길어진 때문으로 한은은 설명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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