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대상기업이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퇴직예정 사무직 300명은 6개월간 영어, 컴퓨터 등 재취업에 필요한 교육을 받고 개인경력 상담을 받으며 컨설턴트와 함께 개인 재취업 및 창업 전략을 짜게 된다.
또 노동부와 연계해 사내에서 원스톱 취업알선 서비스를 제공받고 엔지니어 직종은 외국 컨설팅사를 통한 해외취업도 모색하게 된다.
대우차는 사무노동 직장발전위원회(사무노위)가 지난해 말부터 사측에 아웃플레이스먼트 제공을 해고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어 합의했으나 생산직 근로자가 주축인 노조는 인원감축 자체를 인정하지 않아 이번 조치에 포함되지 못했다.
대우차 관계자는 “현재 2700여명의 생산직 근로자가 구조조정 대상”이라며 “사무직의 경우 효과가 나타나면 생산직 노조도 인식을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웃플레이스먼트는 구조조정이 상시적으로 이루어지는 서구에서는 일반화된 것으로 기업이 퇴직예정자의 새 진로 개척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미국 GM사의 경우 아예 사내에 아웃플레이스먼트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P&G 등 외국계기업이 상당수 이를 시행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으로는 두 군데에서 20명 안팎의 개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적이 있을 뿐이었다. DBM코리아 한재용 부사장은 “지금까지 아웃플레이스먼트를 제공받은 실직자 중 73%가 4개월 이내에 만족스럽게 재취업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