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회장 지난달 세차례 현대백화점 들러…"떡국이 먹고 싶어"

  • 입력 2001년 2월 2일 18시 57분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전명예회장(86·사진)이 최근 요양 중인 현대중앙병원(서울 송파구 풍납동 소재)을 떠나 세 차례나 현대백화점(압구정동)에 들렀다. 이유는 한가지. “이상하게 떡국이 자꾸 먹고 싶다”는 것. 정 전명예회장은 지난달 29, 30일 잇달아 현대백화점 일식집에 들렀다. 특별히 준비된 떡국을 먹기 위해서다. 설 연휴 전날에도 같은 이유로, 같은 장소에서 떡국을 들었다.

이에 대해 현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를 맞는 감회를 어느 때보다도 각별히 생각하는 것 같다”며 “떡국에도 여러 가지 의미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전명예회장은 최근 관절염이 도져 거동이 매우 불편한 상태. 떡국을 먹기 위해 백화점을 찾을 때도 휠체어를 탔다. 정 전명예회장은 현대 중앙병원 18층 특실에 주로 머물면서 청운동 자택을 가끔 찾고 있다. 부인 변중석(邊仲錫·80) 여사도 이 병원 같은 층에서 요양 중이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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