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국제선 제주∼홍콩 등 4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데 이어 3월부터 1개 노선에 대해 추가로 운휴에 들어갈 예정이고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1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대한항공은 서울에서 오클랜드를 경유해 크라이스트처치까지 주 3회 운항하는 노선을 다음달부터 서울∼오클랜드로 단축 운항키로 했다.
또 승객 수가 줄어 수익성이 악화된 서울∼보스턴(주 3회) 노선의 운항도 1일부터 무기한 중단했다.
이밖에 작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운항이 중단된 대한항공 국제선 노선은 △제주∼홍콩 주 2회(작년 12월부터 3월 말까지) △서울∼암스테르담 주 2회(1월22일부터 7월13일까지) △서울∼울란바토르(1월1일부터 5월 말까지) 등 3개 노선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부산∼사이판을 주 3회 오가던 노선을 지난달 10일부터 6개월간 잠정폐쇄했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일부 구간의 운항을 잇달아 중단하는 것은 유가상승으로 연료비가 늘어난 반면 경기침체로 승객이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00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800억원의 적자를 냈다.
항공업계는 환율상승으로 환차손 부담이 큰 데다 인천신공항 개항에 따른 이전비용 부담까지 겹쳐 추가로 운휴에 들어가는 노선이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