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남국세청장 "기업 세무조사 6월까지 유예"

  • 입력 2001년 2월 6일 18시 43분


안정남(安正男)국세청장은 6일 “최근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올 상반기엔 원칙적으로 기업에 대한 일반 세무조사를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안청장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업활동 의욕을 최대한 진작시키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음성 탈루소득 혐의가 큰 업종과 오랜 기간 납세신고 성실도를 검증받지 않은 일부 사업자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안청장은 언론사 세무조사를 벌이는 배경 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안청장은 상반기에 세무조사를 하지 않을 기업으로 △고용과 경제성장에 기여도가 큰 기업 △생산적인 중소 및 벤처기업 △법정관리 중이거나 구조조정 중인 기업 △노사협력 우량기업 △성실 납세자로 경영난을 겪는 기업 등을 꼽았다.

그는 앞으로 현장조사와 전산분석을 통해 △신용카드 가맹이나 사용 기피 및 변칙 사용업자 △소득탈루혐의가 큰 전문직 사업자 △국제거래를 이용한 탈세 및 외화유출 혐의자 △유통질서 문란업자 등을 집중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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