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에 버금가는 회선임대사업자로서 창립 1주년을 맞은 파워콤의 사장으로서 고객이나 직원을 대하는 태도도 마찬가지. 하나 하나가 소중한 존재이므로 고객을 맞을 때나 직원을 대할 때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고객마다 요구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므로 서비스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야 합니다.”
파워콤이 올들어 드라이브를 걸고있는 멀티ISP(인터넷접속사업자) 서비스는 이러한 고객 만족 취지에서 도입한 새로운 비즈니스. 멀티ISP서비스는 두루넷 하나로통신 GNG텔레콤 등 고객들에게 물리적으로는 동일한 전용회선망을 사용하면서 독립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저렴한 요금에 안정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된다. 고객에게는 입맛에 맞는 맞춤서비스를 지원하고 파워콤으로서는 망효율을 높여 중복투자를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파워콤은 정부의 공기업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한국전력이 보유한 광통신망과 케이블TV 전송망을 분리해 자본금 7500억원으로 설립된 초대형 기간통신사업자. 5만8000여㎞의 광케이블과 4만4000여㎞의 동축케이블 등 한국통신에 필적하는 통신인프라를 지니고 있어 향후 통신시장 구조개편의 핵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서사장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민영화문제가 쉽게 풀리지않아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지분 66%를 국내외에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10.5% 밖에 팔지 못했다. 파워콤 지분에는 포철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통신사업자가 아닌 기업의 경영권 인수나 사업대상이 11개 기간통신사업자로만 묶여있는 제한 규정이 장애물이 되고있다.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실장을 거쳐 한전네트워크 사장을 역임한 서사장은 이와 관련 “정부의 민영화 의지가 확고한 만큼 일정 지연은 다소 있어도 연말까진 잔여 지분 매각과 지분 16%의 나스닥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000억원의 투자로 전력통신 중심의 통신망을 수요자위주의 망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오사카전력과 글로벌클로싱 등 해외사업자와의 글로벌네트워크 구축도 순조롭다는 그는 올해를 도약의 해로 삼아 한국통신에 맞서는 통신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