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회장은 최근 기회있을 때마다 코카콜라론을 얘기한다. 13일(현지시간) 뉴욕 해외투자설명회에서는 “현대하이스코(옛 현대강관)가 포철에 자동차 강판용 핫코일을 공급해달라는 얘기는 코카콜라사에 코카콜라 원액기술을 그냥 달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유회장의 ‘밀가루론’은 잘나가는 빵가게 옆에 다른 제과점을 차려놓고 “밀가루좀 공급해 달라면 되겠느냐”는 것. 물론 현대측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대해 업계는 “엔지니어출신인 유회장이 현대에 자동차강판용 핫코일을 공급할 수 없다는 이유를 쉽게 설명하려고 애쓰는 흔적은 뚜렷하지만 표현자체가 다소 어색하고 국민기업인 포철의 최고 경영자 이미지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