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대우차노조를 비롯한 여러 노조들로 구성된 금속노련이 해외에 도피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 전 회장 체포를 위해 결성한 '김우중 체포결사대'는 오는 20일 프랑스로 출국할 예정으로 출국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이다.
체포결사대는 대우자동차 공동투쟁본부 대변인 황이민(36·민주노동당 기획국장)씨, 대우자동차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유만형(38)씨, 민주노총 대외협력차장 박점규(31)씨와 통역 1명으로 총 4명이다.
체포결사대의 맏형인 유만형(38·대우차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씨는 "대우사태의 원인은 김 전회장의 독단경영과 부실경영임이 드러났는데도 정부는 김 전회장을 체포하지 않고 수수방관 하고 있다"면서 "반드시 김전회장을 잡아와 책임을 묻고 은닉재산을 회수해 대우를 정상화 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들은 오는 21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공항 환영행사에 참가한 후 현지 노동·사회단체들과 연대해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며 프랑스 뿐만아니라 독일까지 이동해 대우사태와 김 전회장의 비리를 알리는 선전활동을 벌인 후 오는 30일경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대우자동차 노조 등 26개 단체로 구성된 대우자동차공동투쟁본부는 지난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명동 한빛은행 앞에서 '김우중 체포결사대'의 출국기금 마련을 위한 거리모금 행사를 벌였다.
이들은 이날 모금행사에서 '국가경제 파탄 주범 김우중'이라고 적힌 입간판을 설치하고, "국가경제를 파탄시킨 김우중씨를 반드시 체포해오겠다"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동아닷컴은 21일부터 '체포결사대'와의 연락이 닿는대로 현지 활동 내용을 정리·보도할 예정이다.
최건일/동아닷컴 기자 gaego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