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현지법인(SEA)의 관계자는 18일 “우리 회사가 작년 6월 휴렛팩커드(HP) 컴팩컴퓨터 히타치 솔렉트론 등 15개 대형 IT기업들과 공동 출자해 만든 컨버지(Converge)가 조만간 한국과 일본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대 한국 지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인 최한종씨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컨버지는 온라인에서 전자부품을 경매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업체로 설립 당시부터 상당한 화제를 모았다. 컨버지는 1억달러의 자본금을 15개사가 골고루 출자했을 뿐만 아니라 초기 임직원 대부분도 15개사에서 옮겨온 다국적 기업이다.
컨버지는 작년 12월 전자상거래업체인 NECX를 인수하면서 일단 몸집을 불리는 데는 성공했다. 회사 가치가 두 배 가량 높아지고 임직원도 100명에서 700여명으로 늘어났다.
컨버지에서 국제 제휴 및 인수 합병 업무를 맡고 있는 김선일 이사는 “당분간은 경매 사이트를 통해 15개 회사의 전자 부품을 조달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하지만 머지않아 거래 회사와 품목수를 크게 늘려 세계적 규모를 갖춘 e마켓플레이스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새너제이〓정위용기자>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