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회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포철이 핫코일 공급을 거부하는 진의는 자동차강판을 독점하겠다는 것”이라며 “정부의 중재를 두고 포철이 통상마찰 운운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통상마찰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상부(劉常夫) 포철회장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외국투자가들과 가진 CEO포럼에서 “자동차강판용 핫코일은 포철의 첨단기술로 생산하는 자산”이라며 “이를 현대에 공급하는 것은 주주이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하이스코 유회장은 이에대해 “포철이 연합철강과 동부제강에 공급하는 일반용 핫코일마저 현대하이스코에는 공급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회장은 또 “포철이 핫코일을 공급하지 않을 경우 일본 가와사키제철 등에서 수입을 늘리는 방법 외엔 없다”며 “이럴 경우 일본측과의 가격협상이 불가능해져 결국 일본에 끌려다니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공정위는 현대하이스코에 대한 포철의 핫코일 공급거부가 공정거래법에 저촉되는지여부를 따지기 위해 자료수집에 들어갔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