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수출용 담배공장 세운다…담배公, 중앙亞 겨냥

  • 입력 2001년 2월 20일 18시 38분


북한에서 담배를 생산해 대륙횡단철도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또 ‘한마음’에 이어 남북 공동 담배 상표인 ‘잎스(IPS)’ 담배가 4월부터 판매된다.

김재홍(金在烘) 담배인삼공사 사장은 20일 “올해말까지 평양 용성에 연산 20억개비 규모의 담배공장을 지어 경의선∼중국횡단철도(TCR)∼중앙아시아 또는 경원선∼시베리아횡단철도(TSR)∼중앙아시아 경로로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륙 횡단 운송로를 이용하면 40피트 컨테이너당 운송비용이 1만달러에서 5000달러로, 운송기간도 30일에서 10일로 각각 줄어든다. 현재 중앙아시아 지역 담배 수출은 부산에서 해상으로 아랍에미리트를 경유해 항공 및 육상 운송수단을 다시 이용하는 복잡한 경로를 거치고 있다.

담배인삼공사는 이와 함께 연간 3600만개의 주사기를 생산하는 북한공장을 현대화하기 위해 재료비와 설비비용으로 22억원을 올해 안에 투자하기로 했다. 담배인삼공사는 그 대가로 6년근 수삼 50t을 북측으로부터 공급받고 북한에서 인삼 계약재배를 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게 된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