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소장은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재단 초청 조찬강연회에서 ‘IMF관리체제 이후 한국경제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다만 한국경제가 단기적으로 어렵지만 중장기적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그는 “현 수준에서 경기가 더 나빠지지 않는다면 추가로 금리를 내릴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경기가 어렵다고 해서 재정확대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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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소장은 “한국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는 현대전자만을 위한 지원책이 아니라면 정당화될 수 있다”며 “진행과정에서 원칙을 지켜야 하고 정부도 시장에 대한 지나친 간섭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지난 3년간 한국은 IMF 프로그램을 따라 많은 성과를 냈다”며 “구조개혁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구조조정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은행들은 회생불가능한 기업에 대해 자금지원을 거부해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살아남을 수 있지만 당장 사정이 어려운 기업은 채권유예 등을 포함해 더욱 활발한 워크아웃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