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南北교역 지난해 4억달러 돌파

지난해 남북한 사이의 교역액이 사상 처음으로 4억달러를 돌파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북한물품의 국내 반입과 남한물품의 북한 반출은 각각 1억5237만3000달러(3952건)와 2억7277만5000달러(3442건)로 전체 교역액은 4억2514만8000달러였다. 전년도 3억3343만달러에 비하면 28% 늘어난 것.

남북 교역은 88년 7·7선언 이후 89년(1872만4000달러) 처음 시작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우리측의 대북지원 정책에 따라 반출이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는 반면 반입규모는 95년 이후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추세.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최대 반입품은 농림수산품(7193만4000달러)이었고 섬유류(5369만3000달러), 철강 금속제품(1174만7000달러), 전자 및 전기제품(825만4000달러)이 뒤를 이었다. 반출품은 비료 의약품 등 화학공업제품(9552만8000달러), 섬유류(4343만3000달러), 기계류(3212만2000달러), 전자 및 전기제품(2807만5000달러) 등의 순이었다.

남한이 원자재를 대고 북한에서 생산하는 위탁가공교역은 지난해 1억2919만달러로 전년(9962만달러)보다 30% 늘어났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