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승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26일 제1차 관계인 집회를 열고 이종대(李鍾大)대우차 회장에게 6월 15일까지 회사존속을 전제로 하는 정리계획안을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대우차의 법정관리 승인은 사실상 결정된 셈이다.
이날 관계인 집회에는 이회장을 비롯, 대우차 채권자와 조사위원인 영화회계법인, 이영국(李泳國)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금까지 채권으로 신고된 액수는 34조7000억원이었으나 이 가운데 16조8000억원만 인정됐다. 이윤승 판사는 “부인된 채권은 대부분 이중으로 신고된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가 구제되면 대우차의 최종 채권규모는 18조원 가량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회장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매각협상 경과를 감안해 최종 정리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정리계획안이 제출되면 이를 놓고 2, 3차 관계인 집회가 진행돼 대우차에 대한 최종적인 법정관리 승인은 7월쯤 확정된다.
영화회계법인은 이에 앞서 대우차의 존속가치를 3조7579억원이라고 밝혀 청산가치 3조6648억원보다 높게 평가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