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의 마커스 놀랜드(41·사진) 박사는 2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놀랜드 박사는 이날 ‘부시행정부의 대한 경제정책과 한국의 대응’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한국의 구조조정 의지가 후퇴하는 모습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960억달러에 달하지만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미국의 경기침체와 고유가 등이 겹칠 경우 한국경제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한 문제와 관련, “북한의 경제회생을 위해서는 국제 금융기구나 다른 선진국들과 함께 미국도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한반도 전문가인 놀랜드 박사는 부시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자료를 모으기 위해 25일 방한한 미국외교협회(CFR) 팀의 일원으로 한국에 왔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