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사대는 이날 파리 SUD(단결연대민주) 사무실에서 EU의회 동아시아위원회 및 인권위원회 담당인 알랑크리뱅 의원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알랑크리뱅 의원이 EU 의회의 공식적인 결정을 통해 유럽정부에 김우중씨의 유럽 입·출국 금지를 요청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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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사대는 또 "알랑크리뱅 의원이 다음달 12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EU 정기의회를 통해 한국정부의 노동자탄압에 대한 공식 항의서한을 채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제결사대는 "알랑크리뱅 의원은 한국 노동자측이 원한다면 프랑스 선거 후 유럽의 사회당, 사민당, 녹색당 등 다양한 소속의 의회의원들이 공식적인 조사단을 결성해 한국에 보내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고 말했다.
국제결사대는 이날 오후 프랑스 판사노조 울리히 샬클리 대표 등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판사노조 관계자인 에릭 알트 판사가 이 노조 소속 판사들의 연대서명을 통해 한국정부의 노동자 탄압에 대한 항의서한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국제결사대와 면담을 갖고 있는 알랑크리뱅 의원(왼쪽 흰머리) |
국제결사대는 "한국 정부가 인터폴에 수사협조를 요청하면 프랑스 현지에 있는 김우중씨의 재산을 추적해 확인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판사노조가 밝혔다"고 말했다.
국제결사대는 알랑크리뱅 의원과의 면담에 이어 파리 라데팡스 광장과 에펠탑에서 ATTAC(금융거래과세시민연합), SUD 등 프랑스 노동·사회단체 활동가 10여명과 함께 거리 홍보전을 벌였다.
국제결사대는 ‘신자유주의 반대’ 등이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인권광장에 걸고 김우중씨의 은닉재산 몰수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프랑스 단체 회원들도 불어로 ‘신자유주의를 그만두라’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걸고 집회에 참여했다.
이날도 르몽드, 프랑스 카날TV, 프랑스 LCI방송 등이 국제결사대의 활동을 취재했다. 국제결사대는 28일 프랑스 노동·사회단체 주최로 열리는 한국대사관 앞 시위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병률/ 동아닷컴기자mok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