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김우중씨 수사 "협조 용의"…적색수배 조치

  • 입력 2001년 3월 7일 18시 36분


세르지오 사비오 인터폴 대변인은 7일 프랑스 리용의 인터폴 본부에서 서울지방경찰청 출입기자단의 방문을 받고 “한국 사법당국이 김우중(金宇中)씨의 소재파악을 위한 수사공조를 요청할 경우 ‘적색수배(red notice)’ 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적색수배 조치는 인터폴이 발동하는 5단계 수배유형(청 녹 황 흑 적색) 중 가장 강력한 단계로 세르비아의 밀로셰비치 전대통령 등 매년 6000여명의 범죄자에 대해 내려져 왔다.

이 조치가 내려지면 인터폴 177개 회원국에 영어 프랑스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 4개 언어로 수배전단이 배포되며 인터폴 웹사이트에도 수배인물의 사진과 범죄사실이 올라간다. 인터폴은 이 조치가 내려질 경우 수배자가 2년 안에 붙잡힐 확률이 약 50%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비오 대변인은 “아직 한국 경찰청으로부터 공조 요청을 받지 않았으며 공조 요청으로 수배 조치를 발동, 김씨의 소재를 파악하더라도 김씨의 체포 및 송환여부는 전적으로 해당국가 사법당국의 판단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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