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은 현대차 정몽구(鄭夢九) 회장의 권유를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흔쾌히 받아들여 성사됐다는 후문. 삼성 CEO들의 업무용 차량을 바꿀 때가 됐다는 얘기를 들은 정회장이 “삼성 CEO들이 에쿠스를 타면 최고급 승용차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의미가 매우 크다”며 삼성에 에쿠스 구입을 의뢰하도록 지시했고 이 제의를 전달받은 이회장이 “재계화합 차원에서 좋은 일”이라며 수락했다는 것.
삼성의 전무급 임원과 일반 업무용 차량은 종전대로 SM5를 이용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에쿠스 거래’는 단순한 차량 교체라는 의미를 넘어 전자와 자동차산업을 축으로 나라 경제를 이끌고 있는 두 그룹과 재계 전체가 화합 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