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동결…한은 "하반기부터 경기호전"

  • 입력 2001년 3월 8일 18시 29분


한국은행은 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3월 콜금리 목표를 현 수준인 연 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 둔화는 지속되고 있으나 올 하반기부터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이며 호전 시기는 이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이날 금통위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콜금리 인하를 검토했으나 1월 중 산업생산이 소폭 증가하고 수출은 회복세를 보인 반면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4%를 넘는 등 물가불안요인이 남아 있어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하반기에는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며 그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견해도 갖고 있다”며 “그러나 경기회복이 V자를 그릴지, U자를 그릴지는 언급할 수 없으며 언제가 저점이 될지를 예단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전 총재는 최근 시장금리가 다소 상승하고 있으나 곧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금융권의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기업의 자금수요가 많지 않아 은행의 여수신 금리 상승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일본 경제의 3월 위기설과 관련해서는 “일본 금융기관이 국내 은행에 대해 자금을 환수할 것에 대비해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해 놓고 있으며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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