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전월(12억4000만달러)보다 5억6000만달러 축소된 것이지만 지난해 1월(2억9000만달러)에 비해서는 3억9000만달러가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한은은 연말에 계절적인 흑자확대 요인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경상수지 흑자 목표달성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을 지난해 말 45억달러로 예상했다가 최근 70억∼80억달러로 높여 잡았다.
상품수지는 컴퓨터, 정보통신산업의 수출부진으로 흑자가4억9000만달러에 그쳐 전월보다 12억1000만달러 축소됐지만 대외이자 지급 감소 및 대외자산 운용수익 증가로 소득수지가 3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국제수지 개선에 효자역할을 했다. 서비스수지는 1억9000만달러 적자를 보였으나 적자규모가 전월(4억5000만달러)보다 2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해외여행객들이 증가하면서 여행수지 적자폭이 전월 1억달러에서 1억4000만달러로 확대됐으나 특허권사용료 및 사업서비스 지급감소로 기타서비스수지 적자폭이 4억6000만달러에서 1억6000만달러로 축소되면서 다소 개선됐다.자본수지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대규모로 유입(23억5000만달러)됐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자금 조기상환(10억달러), 무역관련 신용 및 예금은행의 차입금 상환 등으로 14억4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