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불발 대비 대우차 부평공장 폐쇄검토

  • 입력 2001년 3월 12일 18시 36분


대우자동차와 채권단이 제너럴모터스(GM)와의 매각협상에 실패했을 경우를 대비해 부평공장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12일 “최근 컨설팅사인 아서앤더슨이 마련한 대우차의 중장기 생존전략에 관한 보고서엔 대우차가 독자적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현재 106만대 수준인 생산설비를 50만대로 줄여야 하며, 이 경우 부평공장은 폐쇄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 방안은 GM과의 매각협상에 실패했을 경우에 대비한 것인데다 이 경우라도 대우차와 아서앤더슨 사이의 의견차가 커서 최종 조율이 필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대우차는 이에 대해 “아서앤더슨의 보고서에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다”며 “지금으로서는 GM과의 협상에 주력한 뒤 나중에 다시 논의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대우차는 GM 협상 불발시에 대비해 부평공장 인력을 인천 인근에 새로 공장을 지어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한 바 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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