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관계자는 12일 “최근 컨설팅사인 아서앤더슨이 마련한 대우차의 중장기 생존전략에 관한 보고서엔 대우차가 독자적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현재 106만대 수준인 생산설비를 50만대로 줄여야 하며, 이 경우 부평공장은 폐쇄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 방안은 GM과의 매각협상에 실패했을 경우에 대비한 것인데다 이 경우라도 대우차와 아서앤더슨 사이의 의견차가 커서 최종 조율이 필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대우차는 이에 대해 “아서앤더슨의 보고서에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다”며 “지금으로서는 GM과의 협상에 주력한 뒤 나중에 다시 논의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대우차는 GM 협상 불발시에 대비해 부평공장 인력을 인천 인근에 새로 공장을 지어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한 바 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