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는 “13일 콜롬비아 수출용을 마지막으로 티코의 생산을 종료한다”고 12일 밝혔다. 다만 우즈베키스탄의 합작공장인 우즈대우에는 티코의 엔진과 일부 부품이 계속 공급된다.
티코는 91년 탄생돼 지금까지 국내 41만3076대 등 10년 동안 67만7000대가 팔렸다. 대우차 관계자는 “티코의 등장으로 80년대까지만 해도 ‘부(富)의 상징’이었던 자동차가 대중성을 띠게 됐다”며 “특히 공인연비가 ℓ당 24.1㎞로 경제적이어서 자동차 문화에 일대 혁신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정부는 96년 경차수요 촉진을 위해 등록세와 면허세를 낮추고 1가구 2차량 중과세에서 제외하는 등 세제상 지원을 하기도 했다. 또 98년 국제경제위기를 맞아 기름값이 급등하자 경차의 인기가 급속히 높아져 티코 마티즈 아토스 등 경차의 승용차 시장점유율이 35%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