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신화' 티코 국내생산 완전중단

  • 입력 2001년 3월 12일 18시 36분


국내 최초로 경차시장을 열었던 대우자동차 티코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대우차는 “13일 콜롬비아 수출용을 마지막으로 티코의 생산을 종료한다”고 12일 밝혔다. 다만 우즈베키스탄의 합작공장인 우즈대우에는 티코의 엔진과 일부 부품이 계속 공급된다.

티코는 91년 탄생돼 지금까지 국내 41만3076대 등 10년 동안 67만7000대가 팔렸다. 대우차 관계자는 “티코의 등장으로 80년대까지만 해도 ‘부(富)의 상징’이었던 자동차가 대중성을 띠게 됐다”며 “특히 공인연비가 ℓ당 24.1㎞로 경제적이어서 자동차 문화에 일대 혁신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정부는 96년 경차수요 촉진을 위해 등록세와 면허세를 낮추고 1가구 2차량 중과세에서 제외하는 등 세제상 지원을 하기도 했다. 또 98년 국제경제위기를 맞아 기름값이 급등하자 경차의 인기가 급속히 높아져 티코 마티즈 아토스 등 경차의 승용차 시장점유율이 35%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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