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9일 정기주총에서 8억9000만 달러에 달하는 이라크 미수채권을 포함한 부실자산을 대손처리키로 했다.
현대건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기주총을 계기로 8억 9000만 달러에 달하는 이라크미수 채권의 30% 정도를 대손처리키로 하고 삼일회계법인과 결산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20%를 대손처리한 것을 포함하면 50%의 부실자산을 떨어내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미수채권중 48%인 4억3000만달러는 UN경제제재만 풀리면 곧 바로 수금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정부는 당초 4억6000만 달러는 일종의 약속어음으로 지급하는 대신 미수채권 4억 3000만 달러는 환금성 1순위인 ‘석유계정’에서 지급하겠다고 현대건설측에 약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현대건설 실사를 맡은 영화회계법인은 15일부터 실사에 착수, 5월15일 까지 끝내기로 일정을 확정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