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군납유류 외상 공급

  • 입력 2001년 3월 18일 18시 36분


군납 유류 입찰이 계속 유찰되면서 군이 보유 중인 유류의 재고가 소진될 처지에 놓이자 정유사들이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석유제품을 일단 외상으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방부 조달본부가 최근 9차례에 걸쳐 항공유와 경유 등 올해 필요한 군납 유류에 대해 입찰을 실시했으나 정유사들의 불참으로 모두 유찰된 이후 SK㈜와 LG정유는 재고가 모자라는 경유 제품 등을 외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군이 비상시를 제외하고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외상으로 군납 유류를 공급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군과 정유사는 앞으로 입찰 등을 통해 공급 계약이 성사된 이후 물품대금을 정산키로 했다.군납 유류 외상 거래가 이뤄진 것은 작년에 군납 유류 입찰이 잇달아 유찰돼 재고가 바닥나자 군이 창군 이후 처음으로 전시 비축유를 사용하면서 국가 안보 위협에 대해 심각히 문제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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