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돈벌 일 많아요"…외국기업 사업영역 다각화

  • 입력 2001년 3월 19일 19시 02분


달키아사의 장 삐에르 드니 회장은 최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에너지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매우 크게 보고 있어 입찰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난방공사를 인수할 경우 앞선 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전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계 담배회사로 세계 2위 담배제조 판매업체인 BAT 한국지사는 “2, 3년내 한국에 담배제조 공장을 세워 직접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BAT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달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7월부터 담배공사의 독점 제조권이 폐지되는데다 한국 정부가 곧 수입담배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BAT는 국내 3, 4곳의 공장 후보지를 선정해 최종 선택만을 남겨 두고 있으며 부지가 선정 되는대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세계적인 환경기업인 프랑스의 로디아와 오닉스사는 1월 동일 지분 출자로 ‘에코 서비스 코리아’를 발족시켰다. 이들의 합작회사 설립은 한국 정부가 추진중인 전국 5개의 지정폐기물 공공처리장 매각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회사를 앞으로 산업폐기물 특수처리 전문회사로 키우겠다는 것. 외국기업과 국내기업이 합작회사를 세우는 사례는 많지만 외국기업간에 합작회자를 세우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정부가 산업폐기물 처리에 대한 규정을 강화할 계획이어서 폐기물 특수 처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등 폐기물 처리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에코서비스 코리아 관계자는 “환경산업이야말로 첨단의 처리기술을 가진 업체의 경쟁력이 발휘될 수 있는 분야”라며 “일반 제조업 못지 않게 환경 관련 분야에 대한 선진업체의 한국진출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앞으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해 온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의 설치와 운영에도 국내외 민간기업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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