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미국 애플컴퓨터 한국 지사장으로 부임한 앤드류 도널드 세지윅사장(38·사진)은 애플컴퓨터의 한국내 컴퓨터 시장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애플코리아는 올들어 기존 한국에서 판매하던 컴퓨터 5개 품목중 4개를 모두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내놓았다. 미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시점과의 차이도 과거에는 한달 이상이었으나 이제 1주일내로 줄어들어 사실상 동시판매를 시작하고 있다.
노트북 컴퓨터 ‘파워북 G4’의 경우 기존 모델에 비해 스크린의 크기가 14.1인치에서 15.2인치로 커졌고 몸체 재료를 99.5%의 티타늄으로 해 무게도 600g 가량 줄였다.
세지윅사장은 “소프트웨어중 ‘itune’의 경우 MP3 음악을 가수별 주제별 등으로 분류해 내려받기하는데는 어느 제품 못지 않게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배터리의 수명도 5시간으로 경쟁사 동종 제품보다 2, 3시간 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달 판매를 시작한 ‘파워맥 G4 733MHz’ 컴퓨터는 CD와 DVD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즉석에서 CD와 DVD의 내용물을 제작하고(굽고) 동영상을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데도 좀처럼 일반 사용자들과의 거리감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세지윅사장의 아쉬움이다. ‘매킨토시 동호회’들과의 접촉을 늘려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등 저변을 확대하는데도 많은 공을 들일 계획이다.
세지윅사장은 94년부터 카레이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99년 프로카레이서 면허증도 땄다. 그는 곧 전문가용 경주용차를 수입해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한국지사 부임후 중단된 카레이싱을 즐길 예정. 그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카레이싱에도 참가해 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