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성장률 올 3.9%로 하락"

  • 입력 2001년 3월 19일 19시 07분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9일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3.9%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공신력있는 국제기관(증권사 등 제외)이 지금까지 내놓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ADB는 이날 발표한 아시아 경제 보고서에서 “지난해 9.2%의 높은 성장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 경제는 올해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성장률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추었다. 이번 전망치는 이 기구가 작년 10월 예상한 수치(6.0%)보다 2.1%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ADB는 “한국의 수출이 줄어들 것이고 특히 수출의존도가 높은 전자제품 수출이 크게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한국은 은행 분야의 수익성이 여전히 낮고 기업구조조정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금융 위험도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제조업체의 고용 둔화로 한국의 1월 실업률은 4.6%까지 높아졌으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낮지만 외환위기 전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6% 내외로 수정 전망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6% 정도로 잡고 있다.

<권순활기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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