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명예 판매이사' 위촉 국회의원들

  • 입력 2001년 3월 23일 18시 53분


‘위기’에 처한 대우자동차를 살리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자동차 판촉사원으로 나섰다.

민주당 ‘대우차 정상화 대책위원회’의 전 현직 위원들인 박상규(朴尙奎) 장영달(張永達) 이호웅(李浩雄) 최용규(崔龍圭) 송영길(宋永吉) 의원은 23일 인천 부평구 청천동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에서 ㈜대우자동차 이종대(李鍾大) 회장으로부터 ‘명예 판매이사’로 위촉됐다.

이들 의원은 대우자동차 명함과 판촉물을 들고 다니며 차량판매 활동에 나서게 된다. 송의원은 “지인 등에게 이미 승용차 10대를 판매했다. 수익금은 대우자동차 회생을 위해 회사에 기증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의원과 최의원은 최근 자신들의 승용차를 대우자동차에서 생산된 ‘매그너스’로 교체했다.

박상규 사무총장은 “부평공장을 비롯해 대우자동차 전 사업장이 정상 가동되고 있는 만큼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돕기 위해 대우차 세일즈맨으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 최기선(崔箕善)시장은 이날 “전국 9360여개 협력업체 60만9000여명의 근로자와 250여만명 가족의 생계가 달린 대우차를 살리는 것은 국가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며 대우차를 구입해줄 것을 호소하는 서한을 전국 305개 기관장에게 보냈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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