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옷 미니스커트 유행, 경기회복 신호탄인가

  • 입력 2001년 3월 29일 18시 32분


‘호황기에는 여성들의 치마 길이가 짧아지고 불황기에는 길어진다.’

경기에 관한 유명한 속설(俗說) 중 하나다. 올 봄과 여름에 미니스커트가 유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이 속설이 다시 돌고 있다.

㈜마인의 패션디자이너 신은주씨는 “작년에는 주로 긴 스커트가 유행했지만 올 봄과 여름에는 미니스커트가 유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한섬 패션정보실의 최은성씨도 “허벅지 중간 정도에 오는 80년대 복고풍 미니스커트가 재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어패럴 디자인실 박준경 팀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기가 좋았던 미국에서는 미니스커트가 크게 유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패션전문가들은 대체로 “올 봄과 여름 미니스커트의 유행은 경기 회복과는 무관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유행 사이클이 너무 짧아져 경기와 연관시키기 어렵다는 것.

설령 치마 길이가 경기 회복과 관련이 있다 해도 좋아하기에는 이르다. 반짝경기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 디자이너 최씨와 박 팀장은 “올 가을로 접어들면 미니스커트가 사라지고 다시 긴 치마가 유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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