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1억개 판매

  • 입력 2001년 4월 2일 17시 57분


삼성전자는 3월 한달간 주력 수출품인 D램 반도체의 생산 및 판매량(64메가 환산 기준)이 사상 처음으로 1억개를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월 평균 6000만개 수준에서 4000만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삼성전자는 D램 분야의 세계 1위자리를 굳히면서 후발업체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측은 제품 구조를 고급화하는 노력을 기울여 램버스 D램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의 비중이 지난해 20%선에서 올들어 60% 이상으로 높아졌다 며 이에 따라 세계적인 반도체 경기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작년 못지않은 실적을 낼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고 설명했다. 특히 차세대 주력제품인 128메가 및 256메가 램버스 D램의 경우 3월 D램 반도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해 삼성전자의 새로운 핵심 수입원으로 떠올랐다.

D램 판매량의 급증은 최근 미국 인텔사와 램버스 D램의 생산 공급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델 컴퓨터사와 4년간 160억달러 규모의 장기공급 계약을 맺는 등 안정적인 거래선을 확보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판매량 1억개 돌파를 계기로 2005년에 초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4기가 D램 반도체 등 차세대 기술을 실용화하고 초고속메모리 반도체 제품인 램버스와 DDR D램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올해 세계 D램 시장은 지난해보다 50%이상 늘어난 56억개(64메가 기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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