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한때 500붕괴…환율은 5원 떨어져

  • 입력 2001년 4월 3일 18시 30분


원―달러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주가는 한때 500선 아래로 떨어졌다.

3일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5.1원 떨어진 1343.7원에 마감됐다. 개장초 1355.0원까지 급등했으나 외환당국이 달러매도 개입에 나서고 엔―달러환율이 125엔대로 떨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94포인트(2.32%)나 떨어진 503.26에 마감돼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오전 한때 498.27까지 떨어져 작년 12월21일(497.31)이후 100여일만에 5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2.05포인트(3.0%) 떨어진 66.24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도 전날보다 0.20%포인트 떨어진 연6.46%에 마감됐다. 회사채(AA―) 유통수익률도 0.14%포인트 하락한 7.81%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정부는 4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진표(金振杓)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금융감독위원회와 한국은행 등이 참석하는 긴급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증시 및 외환시장 안정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 회의에서는 최근 빠른 속도로 얼어붙고 있는 주식시장과 원―달러환율이 급등(원화가치는 하락)하는 외환시장 움직임을 종합점검하고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 원―달러환율이 계속 오르면 외환수급 조절 등 환율안정을 위한 시장개입에 나설 방침이다.

김용덕(金容德)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3일 “원화가치가 단기간에 급추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수급상황 등을 감안할 때 원화가치가 일본 엔화만큼 많이 떨어질 이유도 없다”며 “필요하다면 수급조절 등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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