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5.1원 떨어진 1343.7원에 마감됐다. 개장초 1355.0원까지 급등했으나 외환당국이 달러매도 개입에 나서고 엔―달러환율이 125엔대로 떨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94포인트(2.32%)나 떨어진 503.26에 마감돼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오전 한때 498.27까지 떨어져 작년 12월21일(497.31)이후 100여일만에 5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2.05포인트(3.0%) 떨어진 66.24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도 전날보다 0.20%포인트 떨어진 연6.46%에 마감됐다. 회사채(AA―) 유통수익률도 0.14%포인트 하락한 7.81%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정부는 4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진표(金振杓)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금융감독위원회와 한국은행 등이 참석하는 긴급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증시 및 외환시장 안정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 회의에서는 최근 빠른 속도로 얼어붙고 있는 주식시장과 원―달러환율이 급등(원화가치는 하락)하는 외환시장 움직임을 종합점검하고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 원―달러환율이 계속 오르면 외환수급 조절 등 환율안정을 위한 시장개입에 나설 방침이다.
김용덕(金容德)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3일 “원화가치가 단기간에 급추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수급상황 등을 감안할 때 원화가치가 일본 엔화만큼 많이 떨어질 이유도 없다”며 “필요하다면 수급조절 등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