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가전업체들의 ‘200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은 자사와 LG의 점유율을 △컬러TV 48%(LG 42%) △냉장고 47%(38%) △세탁기 41%(40%) △에어컨 40%(39%) 등으로 추정해 대부분의 품목에서 LG에 앞섰다고 주장했다. 반면 LG는 자사의 점유율이 △컬러TV 47.7% △VCR 46.6% △냉장고 45.4% △세탁기 45% △에어컨 44.3% 등에서 1위를 굳혔다고 반박했다.
선두경쟁에서 밀려난 대우전자측은 △컬러TV 10.57%(삼성 42.2%, LG 47.2%) △VCR 10.2%(삼성 35.9%, LG 41.5%) △냉장고 16.5%(삼성 41.1%, LG 42.4%) △세탁기 21%(삼성 41%, LG 36%) 등으로 분석해 세탁기를 빼고는 LG가 1위인 것으로 평가했다. 아남전자도 컬러TV 점유율을 △L사 44.7% △S사 36.4% △아남 12.4% △D사 6.5%로 추정해 LG의 점유율을 높게 봤다.
업계 관계자는 “각사의 계산법에 차이가 있는 데다 매출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가전업계의 관행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라며 “두 회사의 격차가 워낙 근소해 큰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출까지 합한 제품별 총매출은 △컬러TV〓삼성 9682억원, LG 1조1077억원 △에어컨〓삼성 5956억원, LG 1조1048억원 △냉장고〓삼성 7896억원, LG 8640억원 등으로 LG가 많았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