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 후속인사 ‘초읽기’…1급-국장급 큰폭 물갈이

  • 입력 2001년 4월 5일 19시 07분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대통령경제수석비서실 등 ‘경제팀 핵심 조직’의 후속 간부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르면 6일경 내부 인선작업을 끝내고 다음주 중앙인사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확정, 발표된다. ‘물갈이’폭이 클 것으로 보이며 경제부처 인사와 맞물려 주요 국책은행 및 금융관련 기관장도 꽤 바뀔 전망이다.

김진표(金振杓) 세제실장이 차관으로 내부승진한 재경부는 차관보와 실장 등 본부 1급 중 세제실장으로 영전이 유력시되는 이용섭(李庸燮) 국세심판원장을 제외한 전원이 바뀌는 구도로 굳어지는 모습. 차관보에는 권오규(權五奎) 전대통령재경비서관이 옮겨오고 국세심판원장에 최경수(崔庚洙) 세제총괄심의관, 신설되는 국제업무정책관(제2차관보)에 김용덕(金容德) 국제금융국장이 각각 승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관리실장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공사 자리에는 배영식(裵英植) 경제협력국장, 신동규(辛東奎) 공보관, 이용희(李龍熙) 국민경제자문회의 기획실장, 현오석(玄旿錫) 전세무대학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유지창(柳志昌) 민주당전문위원이 차관급인 부위원장에 임명된 금감위도 술렁이고 있다.연원영(延元泳) 금감위 상임위원이 금감원 부원장 등으로 옮겨가고 이종구(李鍾九)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이 1급으로 승진해 상임위원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김영룡(金榮龍) 청와대 산업통신비서관은 역시 1급인 민주당전문위원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조직 내 인사적체를 풀기 위해 ‘용퇴’한 이정재(李晶載) 전재경부 차관은 부실기업주 조사로 위상이 높아진 예금보험공사 사장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해졌다. 정건용(鄭健溶) 전금감위 부위원장은 산업은행 총재에, 이영회(李永檜) 재경부 기획관리실장은 수출입은행장에 내정됐다. 이근경(李根京) 재경부 차관보와 김종창(金鍾昶) 금감원 부원장은 기업은행장과 기술신보이사장 등에 거명되고 있다. 재경부에서는 1급 인사 후 주요 국장도 거의 대부분 바뀔 전망이다.

<권순활기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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