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이닉스반도체 4억달러 DA 연장 요청

  • 입력 2001년 4월 9일 18시 53분


하이닉스반도체(구 현대전자)가 4억달러 규모의 수출환어음(DA)의 지급기일을 3개월 이상 늦춰달라고 외환은행 등 채권단에 9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곧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연장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하이닉스에 대한 DA인수한도를 1월 8억달러에서 14억달러로 늘려주었으나 하이닉스의 DA가 4, 5월중에 8억1000만달러나 몰려 자금에 일시적인 만기불일치(미스매칭)가 일어난 만큼 DA만기를 연장해 줄 가능성이 높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1월 채권단이 DA만기를 연장해주고 한도도 6억달러 늘려줬으나 이 자금 중 90일짜리가 많은 탓에 만기가 4, 5월중에 집중돼 만기연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신용장(LC) 한도가 제대로 늘어나지 않고 있는 데다 현대전자가 미국 현지법인에 수출할 때와 미 현지법인이 미국에서 판매할 때의 가격도 차이가 나 만기불일치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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