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노키아 No.1써보면 알 것"…한국 노키아 라이티넨 사장

  • 입력 2001년 4월 16일 18시 28분


세계 1위의 휴대전화 개발 생산업체인 핀란드 노키아. 이 회사는 한국에 두 개의 현지법인을 갖고 있다. 서울의 한국노키아모바일폰(한국노키아)과 마산의 노키아TMC다.

지난해 1억 2000만개 이상의 휴대전화를 생산해 전량 수출, 24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노키아는 마산의 노키아TMC(회장 이재욱)다. 노키아TMC는 한국에 진출한 9000여개 외국기업중 최대의 매출(수출포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한국노키아모바일폰(사장 에로 라이티넨·51·사진)은 95년 연구, 판매와 마케팅을 위해 설립됐다. 두 법인은 한국내에 있지만 핀란드 본사의 지휘를 받아 각자 독립적으로 활동한다.

한국 노키아는 140명의 직원중 80여명이 연구 개발(R&D) 부서에서 일한다. 한국노키아는 97년까지 아날로그 휴대전화를 판매하다 97년 이후부터는 한국시장에 대한 분석과 준비를 해왔다. 한국노키아는 올 상반기부터 CDMA 방식의 휴대전화 2종류를 판매하겠다고 선언해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라이티넨사장은 “세계에서도 가장 발달된 이동통신 시장중 하나인 한국에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노키아 제품이 이제야 판매되는 것은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자인과 기능에서 고급을 추구하는 한국 고개들에게 노키아는 우아한 스타일과 풍부하고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해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3개의 직영 서비스센터와 60개의 인증 서비스센터를 구축,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제품 수리 등 노키아 고객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노키아 제품이 세계 1위를 차지하게 된 가장 큰 장점에 대해 라이티넨사장은 “직접 써보면 알 수 있다”고만 말했다. 그는 이번에 처음 판매되는 제품은 무게 75g에 5가지 색상이며 영어와 한글이 기본언어로 사용, ‘다중언어지원’ 방식이며 특유의 유저 인터페이스(UI)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통화시간과 대기시간은 각각 2시간 30분과 230시간.

82년 노키아에 입사, 홍콩 법인에서 3년 가량 근무하다 지난해 2월 부임한 라이티넨사장은 “한국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는 시기에 사장을 맡고 있어 긴장된다”고 말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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