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은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투자설명회를 갖고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말 세운 목표(11조5660억원)보다 2000억원 줄인 11조3660억원, 순익은 당초 목표(1조2120억원)보다 2110억원 줄인 1조10억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포철은 98년 1조1200억원, 99년 1조5600억원의 순익을 냈었다.
포철은 올해도 1조원대의 순익을 달성하기 위해 98년 외환위기 수준의 긴축 경영을 실시해 접대비 등 일반 관리비를 최대 30%까지 줄이고 대대적인 생산원가 절감 활동을 펼쳐 총 3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키로 했다. 또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6억5000만달러 규모의 신규 외화 차입 규모를 2억5000만달러로 축소하고 3억6000만달러의 외화부채를 상환해 총 외채규모를 26억달러에서 올해 말까지 25억달러로 줄일 방침이다.
포철은 지난해 말 올해 예상환율을 달러당 1150원으로 잡고 경영계획을 세웠으나 이번 경영계획 수정에서는 1283원으로 올렸다.
한편 포철은 이날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린 독점 시정명령에 대해 이의신청 및 집행정지 신청, 행정소송 등을 공정위와 법원에 일괄 제기했다. 이 회사 유병창 홍보담당 상무는 “현대하이스코와의 철강분쟁에 대해 공정위가 내린 시정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핫코일 분쟁이 무엇 때문에 빚어졌는지를 상세히 분석해 공정위와 서울고법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고 말했다. 포철은 공정위와 서울고법에서도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현대하이스코에 자동차강판용 핫코일을 연간 50만t 공급해주는 대신 지금껏 공급해 왔던 일반 핫코일(파이프 제조용)을 공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