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경련이 e비즈니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설립한 e비즈니스 위원회에는 재계 2, 3세와 벤처기업 대표들이 대거 참여해 ‘차세대 경영인의 사랑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모임의 주력 멤버는 위원장인 이웅렬 코오롱 회장을 비롯해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조동만 한솔그룹 부회장, 김준 경방 전무, 이홍순 삼보컴퓨터 부회장 등 30∼40대의 대기업 오너 2, 3세. 최근에는 SK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텔레콤 부사장이 새로 가입했다.
벤처기업 대표중에는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 이창원 한메소프트 사장, 허진호 아이월드네트워킹 사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권성문 KTB네트워크 사장과 강석진 GE코리아 사장, 이윤재 지누스 회장 등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한달에 한번 열리는 모임에 나와 e비즈니스의 전망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제프리 존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과 주우진 서울대교수 등은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참석자들은 미국 등 선진국의 새로운 경영흐름에 대해 격의없이 토론하면서 각자가 기업경영 현장에서 경험한 실패담과 시행착오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는 후문. 전경련 이승철 상무는 “논의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대신 토론은 치열하고 생생하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참석률도 전경련 산하 위원회 가운데 가장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