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陳稔) 경제부총리가 업무보고를 통해 “금융시장 여건 및 개별 금융기관의 경영상태 등에 따라 구체적인 공적자금 사용시기나 규모가 변경될 수 있다”고 밝힌 것이 논란을 촉발시켰다.
▽박병윤(朴炳潤·민주당) 의원〓공적자금 추가조성은 절대 안된다. 이는 경제정책의 실패를 의미한다. 만일 추가로 조성하면 가공할 사태를 각오해야 한다. 정치적으로 감당할 수 없다.
▽서정화(徐廷和·한나라당) 의원〓대우차 등 대우계열사 매각 지연으로 부실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지금 우리 경제상태로 볼 때 공적자금 추가조성 가능성이 크다.
▽장영신(張英信·민주당) 의원〓97년 11월 이후 투입된 134조7000억원의 공적자금 중 현재까지 회수된 자금은 32조8000억원이고, 향후 27조7000억원이 추가로 회수될 것으로 전망돼 총 60조5000억원만이 회수 가능하다. 정부는 부실기업의 주식 매각이 2002년 하반기 이후 본격화돼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보지만 회수 과정에서 엄청난 매각 손실이 불가피하다.
▽박종근(朴鍾根·한나라당) 의원〓여러 기관의 발표내용을 보면 선진기법으로 판단한 금융기관 잠재부실이 78조원에 달하고 있다.
▽정의화(鄭義和·한나라당) 의원〓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박승(朴昇) 위원장이 ‘공적자금 추가조성분 40조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는데, 이는 어찌된 것인가.
▽안택수(安澤秀·한나라당) 의원〓현대건설 특혜금융 건만으로도 공적자금 수요가 크게 발생했다. 3차 공적자금 투입은 불을 보듯 뻔한데, 투입시기가 언제쯤 될 것인지 밝혀 달라.
▽진 부총리〓현 시점에서 공적자금의 추가 조성은 필요치 않다. 만일 현대 법정관리 등의 사태가 빚어지면 공적자금 수요가 엄청나게 커질 것이다. 그런 사태가 온다면 내가 얘기하겠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공적자금은 2차 조성한 40조원과 회수된 10조원만으로 관리하겠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