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세전이익은 1조5500억원, 순이익은 1조2400억원이다.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각각 11억, 10억달러정도 되는 셈. 이 같은 실적은 최근 잇따라 발표된 세계 주요기업의 같은 기간 실적과 비교했을 때 10위권에 든다.
세계 최대 석유 가스회사인 엑슨모빌의 올 1분기 이익은 51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34억달러)보다 50% 늘어났다. GE는 작년보다 16% 늘어난 30억17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2.5% 늘어난 24억5000만달러. IBM은 컴퓨터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15.1% 늘어난 17억5000만달러의 이익을 냈다.
반면 포드는 지난해(19억2000만달러)보다 41% 줄어든 11억3000만달러, GM은 전년(17억8000만달러)의 8분의1에 불과한 2억3700만달러에 그쳤다. 저콤(Xircom) 등 여러 기업을 인수한 인텔도 작년 27억달러에서 4억8500만달러로 82%나 줄었고 컴팩도 이익규모가 2억달러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도 많은 만큼 판단을 내리기에는 이르지만 삼성전자가 이익규모로 세계 10위권에 들 가능성이 높다”며 “만일 10위권에 들지 않더라도 세계 초일류기업과 견줄 수 있는 위치에 오른 것만으로도 성과”라고 말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