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이날 오후 5시 투신업협회에서 한국투신운용 등 7개 투신사 사장단과 하이닉스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회의를 갖고 하이닉스 채권단이 마련해온 절충안을 제시했다.
한 투신사 임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하이닉스 회사채 1조5200억원 중 50%인 7600억원을 투신권이 인수해주면 6000억원에 대해서는 서울보증보험이 보증을 서주겠다는 절충안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7600억원 전액을 무보증채로 인수해 달라는 채권단의 기존 입장에 비해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그러나 나머지 1600억원을 포함한 인수금액 전액을 보증해 달라는 의견도 일부 투신사에서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연수 부행장은 올 하반기 서울보증보험의 보증 여력이 6000억원에 불과해 7600억원 전액에 대해 투신권에 보증을 서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설명했다고 이 임원은 전했다.
채권단은 살로먼스미스바니(SSB)가 제시한 채무조정안을 수용해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자금난이 해소되고 신인도가 올라가 조기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투신권을 설득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환은행과 대투운용, 한투운용, 현투운용, 조흥투신, 주은투신, 교보투신, 서울투신 등 7개 투신사는 7일 다시 회의를 갖고 하이닉스 지원을 위한 투신권 분담 내용을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김두영·금동근기자>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