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는 작년 9월 베트남 붕타우지역 동쪽 144㎞ 해상에서 발견한 15―1광구 수투 덴(SUTU DEN) 구조에 대한 경제성 평가를 위해 하층부에 1개의 구멍을 뚫은 결과 다량의 원유가 산출됐다고 7일 밝혔다.
원유 매장을 확인한 시추공에서 남서쪽 2.7㎞ 지점에 뚫은 이 구멍(평가정)에서는 하루 생산기준으로 4809배럴의 경질유가 나왔다. 석유공사는 중층과 상층부에 2차례 더 구멍을 뚫어 원유 산출시험을 할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이번 시험에서 확인된 원유층의 두께, 폭 등을 감안할 때 이 광구의 매장량이 당초 예상했던 2억5000만배럴보다 많은 4억배럴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석유공사는 이 광구의 경제성과 매장량이 확인됨에 따라 베트남 정부 및 참여기업과 협의해 2003년 말부터 하루 3만8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15―1광구는 베트남 국영석유회사(50%)가 최대주주이고 석유공사(14.25%)와 SK(9.0%)가 지분을 갖고 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