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8일 증권선물위원회 8차 회의를 열고 2000년 사업연도에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하는 기업으로 삼성 현대 LG 등 14개 계열 616개사를 확정했다.
금감위는 공정거래위원회가 99년과 2000년도에 지정한 36개 대규모 기업집단 가운데 지난해 5월 대우 등 17개집단을 제외했으며 이번에 계열사 매각 등으로 결합대상 계열회사에 변동이 생긴 SK 등 5개 집단을 제외하기로 한 것.
SK와 한화, 동국제강 등은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연결대상 계열사의 자산총액이 결합대상 계열사의 자산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80%를 넘어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진로는 결합제외대상 계열사의 자산총액이 소속 계열사의 자산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0%를 넘어 결합재무제표 작성이 면제됐다. 동아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규모 기업집단에서 제외됨에 따라 자동적으로 결합재무제표 작성이 면제됐다.
이에 따라 내달말까지 결합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기업은 모두 14개 계열, 616개사(국내 282개, 해외 334개)로 확정됐으며 이는 작년 5월의 776개사보다 160개사가 줄어든 것이다.
계열별 결합대상 계열사수는 삼성이 국내 45개, 해외 121개 등 모두 166개로 가장 많고 이어 △LG 127개 △현대 74개 △동양 36개 △쌍용 30개 △한솔 27개 등의 순이었다.
결합재무제표는 대기업 집단의 실질적인 경영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계열사간의 거래를 모두 상계처리하고 남은 잔액으로 만든 재무제표. 또 연결재무제표는 법인들의 지분 소유 관계만을 기준으로 계열사들의 재무제표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재벌 기업이 극히 적은 지분만으로 계열사를 지배하는 폐단과 경영 상태를 투명하게 보여주자는 취지로 99년 결합재무제표 제도를 도입, 의무적으로 이를 작성해야 하는 기업을 지정해왔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 기업집단▼
기업집단 | 결합대상 계열회사수(2000년 12월말 현재) | 국내 | 해외 | 계 |
현대 | 22 | 52 | 74 |
삼성 | 45 | 121 | 166 |
LG | 40 | 87 | 127 |
한진 | 14 | 10 | 24 |
롯데 | 24 | 3 | 27 |
쌍용 | 18 | 12 | 30 |
한솔 | 18 | 9 | 27 |
두산 | 14 | 5 | 19 |
동부 | 15 | 2 | 17 |
코오롱 | 16 | 9 | 25 |
동양 | 24 | 12 | 36 |
새한 | 11 | 9 | 20 |
영풍 | 13 | 2 | 15 |
삼양사 | 8 | 1 | 9 |
계 | 282 | 334 | 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