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는 특히 총 사업비 10억달러 규모의 '쇼아이바 담수 및 발전 프로젝트 3단계 사업'에 한국의 두산중공업(구 한국중공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고 압둘라 왕세자로부터 "특별히 관심을 갖겠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총리는 한국 기업인들로부터 "사우디와 같은 왕정국가에서는 경제문제를 경제인이 푸는데 한계가 있다"는 고충을 듣고 압둘라 왕세자를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를 거론, 참여 가능성을 열어 준 것.
바닷물 담수화 산업에서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21.5%)을 자랑하는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25일 사우디측에 쇼아이바 사업계획을 설명해 호평을 받았으나 관련 부처 장관들이 "결정권이 없으니 왕세자에게 직접 얘기하라"고 물러서는 바람에 곤혹스런 입장이었다.
이총리는 또 구조조정 중인 일부 한국 기업들에게 사우디측이 입찰자격조차 주지않는 관행을 거론해, 사우디 정부로부터 "앞으로 어떤 장애도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내기도 했다.
<제다(사우디아라비아)=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